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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키워요! 가을에서 봄까지는 열매없는 채소가 적격

■ 기르기 -어떤 작물을 심을까? 커뮤니티 가든의 첫 시발점은 저소득층의 먹거리 자급자족 등에 있었으나 요즘은 원산지조차 알 수 없는 해로운 먹거리의 범람으로 인해 안전한 유기농 채소의 공급과 원거리 수송으로 시작되는 환경파괴의 인식 슬로 푸드 운동 등의 온상 역할을 하고 있다. 평소 좋아하는 채소류가 좋다. 커뮤니티 가든을 둘러보면 예쁜 꽃들을 심어 그야말로 '가든'을 꾸며놓은 경우를 보게 되지만 그때 그때 자란 채소를 뜯어먹는 맛에는 비할 수 없다. 상추 토마토 열무 가지 시금치 근대 아욱 부추 딸기 등 채소라면 못 심을게 없다. 텃밭을 여러 구획으로 나눠 여러가지 채소를 같이 심는게 좋다. 수확시기가 달라 일년 내내 싱싱한 채소와 과일을 먹을 수 있게 된다. 채소는 환경에 덜 예민할 뿐더러 벌레가 먹더라도 나쁠 것이 없기 때문에 초보자도 무난히 기를 수 있다. -작물에 따른 재배시기 한국이나 미국 동부 같이 사계절이 뚜렷한 곳에서는 채소 종류별로 재배 시기가 제한돼 있다. 예컨대 일반 배추의 경우 한국에서는 늦여름에 씨를 뿌려 가을에 수확한다. 물론 품종별로 3월에 모종을 기른후 5~6월 수확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토마토는 봄에 모종을 심고 고추는 이보다 조금 이른 늦겨울에 모종을 키운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특히 남가주에서는 따로 재배 적기가 필요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LA 한인타운에서 15년째 씨앗과 모종을 취급해 온 올림픽 타운 식물원의 김천근 사장은 "대체로 모든 식물이 잘 자라지만 그래도 작물에 따라 재배적기가 있다. 지금부터 봄까지는 열매를 맺는 토마토 딸기 오이 보다는 열무 풋배추 시금치 총각무 상추 아욱 근대 부추 등 열매가 없는 채소가 잘 자란다."고 말한다. 한국산 씨앗이나 모종은 한인 타운내의 너서리에서 구할 수 있고 일반적인 채소와 모종은 홈디포 OSH 등지에서 구할 수 있다. -토양과 물주기 채소 종류에 따라 흙의 구성이 다소 달라진다. 배추는 물이 잘 빠지는 흙으로 밭흙 5 부엽토 3 모래 2의 비율이 적당하다. 씨를 뿌리고 싹이 날때까지는 물이 너무 많아도 부족해도 안된다. 물 1리터에 화학비료 1~2g을 녹여 넣는 정도로 물을 준다. 토마토는 모종을 옮겨 심는 편이 좋다. 꽃을 키울 때와 똑같은 화분에 모종을 옮겨 심은후 키가 자라는대로 지지대를 해준다. 토마토는 뿌리의 발육이 왕성한 편이서 물을 많이 잡아 먹는다. 배수구에 물기가 나올 정도로 물을 뿌려준다. 고추는 부엽토 흙 모래를 4:5:1 정도로 혼합한 흙에 모종을 옮겨 심는 편이 키우기 편하다. 물은 흙이 마르지 않도록 조금씩 자주 준다. 고추는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잘 자란다. ■커뮤니티 가든 행사 2곳 LA 카운티에는 비영리 단체인 ‘LA 커뮤니티 가든 협회’(LA Community Council)가 있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마침 이달 하순에 커뮤니티 가든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행사가 두 차례 열린다. 협회 홈페이지(www.lagardencouncil.org)에서 예약할 수 있다. ▷가든 컨퍼런스 조경ㆍ정원 전문가들이 이끄는 채소와 토종 식물 재배, 벌 수정 등의 워크숍 -10월 24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참가비는 없지만 10달러의 도네이션 필요 -장소:1745 N. Spring St. LA ▷가든 투어 다저스 구장 근처의 솔래노 캐년에서 출발해 다운타운과 근처의 커뮤니티 가든을 둘러본다. -10월 25일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참가비는 없지만 10달러의 도네이션 필요 -장소:545 Solano Dr. LA 글.사진 백종춘 기자 jcwhite100@koreadaily.com

2009-10-08

'커뮤니티 가든' 운영, 한인타운에 3곳···인기 높은 곳 1년씩 대기

■ 어떻게 운영되나 정부나 행정 자치단체 등이 관리하는 공원과 달리 '텃밭'개념인 커뮤니티 가든은 그 역사로 보면 인류의 농경시대와 그 시작을 같이 한다고 해도 큰 무리가 없다. 장구한 역사를 거치면서 현대적인 도심내의 텃밭이 자리잡게 된다.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이 텃밭이 자리 잡은 지 오래다. LA 카운티에는 70여개의 커뮤니티 가든이 있는데 LA 한인타운에도 3개 정도가 있다. 주로 빈 공터를 이용하는 까닭에 한 가족에게 배당되는 텃밭의 크기도 제각각이다. 크기는 7x7ft.에서부터 10x15ft.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데 주로 그곳의 위치와 사용가능한 땅의 넓이 그리고 지원자의 숫자에 따라 결정된다. 운영자도 시의 공원국이나 교회 학교 커뮤니티 가든 협회 등의 비영리 단체 등으로 다양하다. 대부분 운영책임자를 정해두고 그를 통해서 분양을 받게 되는데 대부분의 커뮤니티 가든은 인기가 높아 어떤 곳은 1년을 기다리기도 한다. 미 전국에서 가장 큰 커뮤니티 가든은 사우스 센트럴 LA에서 LA 푸드뱅크가 관리하는 곳이다. 무려 13에이커의 넓은 땅을 600여 가족이 나누어 쓴다. 주말에는 이곳에서 잉여 채소를 팔기도 한다. 할리우드의 와틀 농장은 70년대에 생긴 LA의 가장 오래된 가든중의 하나로 4에이커를 300가구가 운영한다. 이곳에는 100년 된 아보카도 나무와 함께 200여 그루의 과실수가 훌륭한 피크닉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대개 물값이나 관리비로 일정액을 내는데 그 비용도 커뮤니티 가든의 사정에 따라 다르다. 환경도 좋고 규모도 큰 토런스의 라고 세코 파크(Lago Seco Park) 커뮤니티 가든의 경우를 보자. 공원 잔디밭 한켠에 마련된 이곳은 12x12ft. 크기의 텃밭이 130여개에 이르는 대규모 가든이다. 근사한 정문에 울타리가 있어 열쇠를 가진 사람만 출입할 수 있다. 먼저 운영 책임자에게 전화를 해서 대기자 명단에 올렸다가 순서가 되면 그 지역 거주자임을 증명하기 위해 전화나 수도 영수증을 지참하고 계약서를 쓰게 된다. 계약은 2년마다 갱신하는데 비용은 퇴거시 돌려받게 되는 디파짓 100달러 2년치 사용료 80달러(물 전기세 포함) 열쇠 20달러를 낸다. 따져 보면 일년 40달러에 온 가족이 일년 내내 싱싱하고 안전한 채소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셈이다. 열쇠를 가진 회원들은 대개 새벽녘부터 밤 늦게까지 시간에 구애없이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다. 꽃을 심거나 채소를 심건 상관없지만 이곳에서는 여러해살이 나무종류는 금지된다. ■ 어디에 있나 도심의 빈 공터를 활용하는 터라 항상 개발로 인해 없어질 운명에 처해 있어 없어지기도 하고 새로운 곳이 생겨나기도 한다. 아래 표는 LA 카운티의 70여군데 중에서 한인들의 주거지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전체 가든의 정보는 인터넷 (http://celosangeles.ucdavis.edu/garden/pdf/roster-12-8-05.pdf)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배 도구 땅을 분양받으면 먼저 나무틀을 짜서 물과 양분의 유실을 막는 것이 좋다. 거기다 기존 흙과 섞어서 쓸 수 있는 퇴비를 사서 지심을 돋운 다음 공간을 나눠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는다. 도구는 모종삽이나 호미 정도로 충분하다.(3달러에서 10달러 미만) 글.사진 백종춘 기자

2009-10-08

'커뮤니티 가든' 싱싱한 취미생활···'동네 텃밭' 채소 키우는 맛 솔찮네~

토런스의 제니퍼 아빠는 요즘 새록새록 사는 맛이 난다. 바로 집 근처 공원 한 귀퉁이에 들어서 있는 커뮤니티 가든에 땅 한 뙈기를 분양받아 시작한 농사가 제법 틀을 잡아서 그 재미에 흠뻑 빠진 것이다. 이 넓은 미국땅에 의지할 친척이라곤 한 사람도 없는 '사고무친'이어서 지난 10여년의 세월은 매일 대하는 콘크리트처럼 삭막하기만 했었다. 하지만 요즘은 퇴근 때가 다가오면 퇴근 후 해야 할 일로 머리 속이 바빠온다. 퇴비를 더한 땅에 상추도 파종해야 하고 씨 받으려 남겨둔 열무는 새를 피하자면 망사도 씌워야 하겠다. 서둘러 농사를 마친다면 저녁상에는 싱싱한 깻잎과 돌 미나리를 올릴 수 있으리라. 제니퍼와 데이빗에게는 아삭아삭한 오이를 건넬수 있겠다. "가족들이 유기농 채소를 먹을 수 있고 얘들에게도 교육적이니 이보다 더한 취미생활이 없어요. 특히 흙을 만지다 보니 일상의 스트레스가 확 달아납니다." 거름주기를 끝낸 그의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하다. 이미 몇 해 전부터 유기농 바람이 불기 시작해서 정원이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정원 한 귀퉁이를 잘라내 채소를 심어 왔다. 올해 3월에는 퍼스트 레이디인 미셸 오바마가 백악관 정원에다 텃밭을 마련 식구들이 먹을 야채를 직접 기르겠다고 하자 이를 좇아 가주 주지사 부인인 마리아 슈라이버도 가세하여 미국의 종자시장이 들썩거릴 정도로 텃밭의 열풍이 불고 있다. 그러나 잘라 낼 정원이 없는 아파트나 콘도에 살거나 자식들의 출가 등으로 인해 노인아파트로 옮긴 이들에게는 남의 얘기나 다름없었다. 이에 대한 해답이 '커뮤니티 가든'(Community Garden) 이다. 각 자치단체나 비영리 기구가 관할 행정구역내의 공원이나 개인 소유의 빈 땅을 빌려서 다시 개인들에게 텃밭으로 '리스'를 하는 것. LA 카운티에만 70여 군데의 이러한 커뮤니티 가든이 있고 3900가족이 이곳에서 안전한 먹거리와 인생의 즐거움을 얻고 있다. 싱싱하고 안전한 먹거리와 개인 정원을 제공해서 이웃간의 화합과 환경의식을 고취하고자 시작됐다. 70년대부터 시작된 '동네 텃밭'으로 인해 커뮤니티는 안전한 먹거리와 더불어 수많은 이득을 누리고 있다. 범죄에 이용될 수 있는 빈땅이 없어져 범죄율이 낮아지고 동네를 아름답게 해주고 식료품 비용을 줄여주고 아이들의 자연교육과 노동을 통한 근육과 정신 치료 등 그 유익함은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한국에서 시작된 주말 농장 바람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환경운동의 영향으로 커뮤니티 가든은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텃밭으로 자리잡았다. 텃밭의 위치와 리스부터 작물의 재배에 이르기까지 커뮤니티 가든의 모두를 알아 본다. 글.사진 백종춘 기자 jcwhite100@koreadaily.com

200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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